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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in the Life/The Military

군대 이야기 8 - 500일 동안 깨달은 것들

by JK from Korea 2022. 10. 9.

날짜: 2022.10.06

 

한동안 군대 이야기 카테고리를 올리지 않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잠도 거의 못 잤다. 그나마 맨정신으로 버티는 시간에는 공부하고 블로그에 기록하느라 정신 없었다. 이제 전역까지 50일 정도 남았는데 슬슬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400일 전부터 시작했지만 막상 데드라인이 다가오니까 그간 해온것들이 너무나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지난 3달간 군대에서 겪은 일들로 군대뿐만 아니라 직업 군인, 국방부, 대한민국의 시스템, 대한민국 그 자체에 대한 정이 떨어졌다.. 이제는 너무나도 지쳐서 그냥 조용하게 군생활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

 

갈때 가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을 군생활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

 

  • 인생은 배움과 성장의 연속이다. 뻔한 말이지만 나를 남들과 비교하면 멘탈이 흔들린다. 하지만 내 또래 애들, 혹은 내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같은 시간 동안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볼 수 있다. 멘탈이 깨지는데서 그치지 말고 동기부여로 이용해라.

 

  •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라. 18개월이면 다시 안볼 사람들과 지내느라 많이 참고 살았다. 하지만 내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나를 대한다. 내 신념대로 살자.

 

  • 마찰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거다. 하지만 상대방 기분을 배려하느라 마찰을 피하는 것은 나약한 것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에 따라서 행동하라.

 

  • 싫으면 싫다고 해라. 집단 생활을 하다보면 수많은 부탁을 받게 된다.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지만 상대방이 내 부탁을 거절할 권리가 있듯이 나 또한 상대방의 부탁을 받지 않아도 된다. 싫은 것을 거절했을 때 오히려 기분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을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배움의 장터이다.

 

군대에서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성장 속도가 느릴뿐이지, 군대 같이 열악하고 답답한 곳에서도 의지만 있다면 발전할 수 있다. 사회로 나가면 진짜 감사하면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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