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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in the Life/The Military

군대 이야기 1 -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by JK from Korea 2022. 6. 16.

군대 이야기 1 -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날짜: 2021.12.19

2021년 겨울, 군 입대한 지 180일경

 

[블로그 시작]

3주 전쯤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개설 방법들에 대해서 찾아보며, 블로그 운영이 생각보다 꾸준한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이미 포스팅하고 싶었던 콘텐츠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콘텐츠 걱정은 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깅에 대해서 더 깊이 찾아볼수록 이미 내가 준비한 콘텐츠를 더 다듬어야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렇게 내가 준비한 콘텐츠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를 적고, 첫 번째 포스트를 올리기로 결심했다.

 

솔직히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적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블로그를 어느 정도 운영한 뒤라고 생각한다. 한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고, 중간 회고로 “아, 지금 보니, 내가 ~~ 이유로 블로그를 작성했구나”라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어느 정도 운영한 뒤에도 회고글을 작성할 예정이지만, 블로그 개설과 함께 앞으로 블로그 운영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다짐을 공개함으로써 시작을 크게 해보려 한다.

 

Start Big.

 

[나에게 블로그란]

블로그에는 나에 대한 자기소개를 줄줄이 쓰기보단, 앞으로 올릴 콘텐츠 속에 “나” 다움을 자연스럽게, 알게 모르게 녹여내고 싶다.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현재, 나는 군 복무 중이라는 것을 기록하고 싶다. 21년 살아온 내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자 터닝포인트 속에서 나는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아한 형제들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인프랩 (교육 관련 기업)으로 이직하신 이동욱 개발자가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특성을 유튜브에서 소개했다. 그 말을 듣고 블로그, 혹은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개인 기록을 남기는 것의 중요성이 깊게 와닿았다. 다음은 이동욱 개발자가 한 말을 요약한 내용이다.

 

“블로그에 굳이 글을 올리지 않아도 본인이 읽은 책, 공부한 내용들은 항상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나도 그런 습관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기록한 메모, 혹은 짧은 글들을 봤을 때 그 당시 내가 내가 기록하면서 느꼈던 것들, 혹은 배웠던 점들이 모호하게 남겨져 있다. 그렇기에 블로그에 내 기록들을 개방을 함으로써 모호한 부분들, 자기만족에서 그치던 부분들을 개선하려 한다. ‘개방’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수도 있다는 의미기에 내가 작성한 글들이 메모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완성된 글”로서의 모습으로 다듬어진다. 그 과정과 결과에서 스스로 그리고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위의 이유는 내가 본받고 싶은 개발자에 대한 공감이라면, 이제는 ‘나만의’ 이유다. 지금 남기는 기록들은 미래의 나에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더 ‘현재의 완벽함 추구'에 투자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github에 commit을 하듯이 블로그는 나의 꾸준함의 상징이자 내 성장의 과정이자 결과물이다. 꾸준히 쌓여가는 포스트들을 보며 다음 올릴 포스트를 기약하고 설레어하는 나를 보고 싶으며, 지금으로부터 1년, 2년 후에 각종 포스트가 정리된 블로그를 읽으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고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뿌듯해하며 더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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