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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s/Nonfiction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y JK from Korea 2022. 11. 13.

날짜: 2022.11.09

제목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작가: 야마구치 슈

 

[Intro]

기술 산업의 확장과 발전으로 점차 철학을 포함한 인문 사회 학문의 중요성이 떨어졌다. 대학 졸업 연설에서는 반농담 반진담으로 “철학 전공하면 취업 걱정은 안해도 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만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Conan O'Brien Delivers Dartmouth's Commencement Address

 

철학은 다소 기술과 동 떨어진 분야로 인식되고, 그에 따라 철학의 실용성과 필요성이 무시되고 있다. 이처럼 철학의 실용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철학은 일상생활과 공존한다. 삶은 선택과 생각의 연속인데,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나 생각하는 순간들은 철학 관점에서 재해석 될 수 있다. 철학을 알고 있다면 선택과 생각을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구성]

책은 50가지의 주제들을 실용성 측면에서 풀이한다. 철학 개념과 철학자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들 중심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루한 철학 개념과 방대한 철학 역사를 필요 이상으로 절대 다루지 않는다. 이 점이 무척 맘에 들었고, 책이 잘 읽힌 것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은 너무나도 많고 제각각 다른 분야와 얽매여 있기 때문에 내가 감명 깊게 읽은 부분들만 모았다.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주저 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구글이 개발자들한테 개인 프로젝트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든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위기와 압박, 그리고 보상에 자유로워질때 모든 선입견을 버릴 수 있다는 것 같다. 순수한 열정이 중요한 이유.

 

“프롬은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 자유는 내 1순위 가치이다. 그리고 현재 있는 군대는 자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있다. 사회에서의 자유로움을 피해서 군대로 도망친 그들을 보고 있자니 그들한테서 더 권위주의적 성격들이 보인다.

 

“사르트르 또한 조직과 사회가 들이대는 척도를 보면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고 완전한 자유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예술 작품처럼 창조해 내야만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말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Humble the F*ck Up.

 

“우선 과제 수준을 높이고 일에 몰입함으로써 능력 단계를 올려 나가는 수밖에 없다. 행복한 몰입의 영역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 편하지 않은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게 아닐까.”

→ 걱정과 불안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군 생활 처음 삼분의 일은 오직 생각만했다.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전혀 모르는 암흑기였다. 하지만 맨 땅에 해딩한다는 마음으로 하나 둘 씩 실천하니까 점차 각성하기 시작했다. 걱정과 불안은 늘 존재하지만 이런 감정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킬줄 아는게 진짜 능력 아닐까?

 

“마키아벨리는 비즈니스든 사회 조직이든, 혹은 가족 안에서든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 리더는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 때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리더는 고독하고, 아흑의 책임을 떠안는 일이다.”

→ 나는 늘 리더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짊어진 자리 같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위치와 부를 누리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은 필수. 언젠가 나도 과감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할 시기가 올 것이다.

 

“자연계에서의 적용 능력 차이는 계획과 의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우연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조직이나 사회 운영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오만한 사고를 수정해 자신의 의도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우연'을 만들어 내는 체계를 이루는 데 주력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 미래는 우리가 계산하고 예측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계획과 의도에 어긋나고 벗어나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률적으로 미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마치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하나를 깊게 파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책을 읽다보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책이 통째로 쓰여져있기를 바랄 정도로 꽂히는 부분들이 있는 반면, 이해가 잘 안되고 재미 없어서 빠르게 훑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다. 개인의 취향대로 꽂히는 부분들에 한해서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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