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Day in the Life/Daily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 시키는가 - Karl Marx

by JK from Korea 2022. 11. 13.

날짜 : 2022.11.0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던 중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Karl Marx 1818-1883

마르크스는 ‘본래 노동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활동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임금 노동제에 의해 왜곡되어 노종은 지루하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으로 타락한 것을 지적했다. 이 현상을 ‘소외'라는 개념을 통해서 해석하는데, 인간의 관심은 얼마나 짧은 노동으로 돈을 벌가에 집중되어 인간다운 증여에서 오는 기쁨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타인에게서 얼마나 빼았을까, 타인을 어떻게 앞지를까에만 전념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으로부터의 소외다.

 

마르크스는 소외를 원해 자본주의 사회 아래서 전개되는 노동과 자본의 분리, 혹은 분업에 의한 노동의 시스템화가 초래하는 폐해로 규정했다. 즉, 자신들이 만들어 낸 시스템에 의해 자신들이 휘둘려 훼손당하는 현상인데, 기업의 인사 평가 체계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조직의 실적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으로 인사 평가 제도라는 수단이 개발되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인사 평가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탓에 목적이었던 조직 성과 최적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1일 1 커밋]

작년 10월 나는 한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깃허브에 커밋을 했었다. 여기 기존의 목적과 평가 수단은 다음과 같다.

 

목적: 개발자로서의 꾸준한 성장과 성실하면서도 유의미한 개발 기록을 남긴는 것.

평가 수단: 깃허브 커밋.

 

하지만 점차 평가 수단을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다. 깃허브에 잔디밭을 까는 것에 눈이 멀어 무의미한 코멘트만 남기고 커밋을 눌러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매일 같이 반복했다.

 

10월 ~ 11월 동안 진행한 1일 1커밋.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지우자 빈칸이 생겼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평가'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겉보기에 평가만 우수한 것은 표지만 예쁜 책과 같다. 정작 펼쳐보면 알맹이가 없다. 나는 이후로 커밋을 의무적으로 하는 습관을 버렸다. 코드를 작성해도 생각이나면 한다. 평가 수단이 목적에 해롭다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Thanks for the reminder Karl:)

 

728x90
반응형

'A Day in the Life >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Future of AI  (0) 2023.05.30
Spring 2023. Back At It.  (0) 2023.04.23
What I Regret about My Freshman Year  (0) 2022.11.23
7막 7장  (0) 2022.11.13

댓글